레이 달리오 -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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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주의 생존법

레이 달리오 -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3편)

by 돈샘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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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2편) 읽기

 

... 2편에 이어서 작성합니다. 

 

 

12. 공황

대부분 공황에서 사람들은 '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많은 대출기관은 그들의 자산이 사라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채 조정에 동의합니다.

 

부채 조정은 대출기관이 빌려준 돈을 덜 상환받거나 상환기간을 더 늘려준다는 것을 뜻합니다. 혹은 처음에 합의한 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해줍니다. 어떻게든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기존 계약은 파기됩니다. 대출기관은 하나도 못받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받는게 나으니까요.

 

부채 조정은 소득과 자산 가치가 빠르게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부채 부담은 계속 더 악화됩니다.지출 삭감처럼, 부채 감축 또한 고통스럽고 디플레이션을 부릅니다. 

 

이 모든 것이 중앙 정부에 영향을 미칩니다. 낮은 소득과 고용의 감소는 세금 수입의 감소를 뜻하니까요. 동시에 실업률이 증가하니 정부의 지출은 늘어나게 됩니다. 많은 실업자들은 저축이 충분하지 않아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추가로 정부는 부양책을 통해 지출을 증가시켜 경제 불황을 만회하고자 합니다. 정부의 재정 적자는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국면에서 폭발합니다. 정부의 세금 수입보다 더 많이 지출하기 때문입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정부는 세금을 인상하거나 돈을 빌려야 합니다. 정부는 돈이 더 필요하고 부는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는 자연스럽게 부자들의 세금을 올리게 되고 경제에서 부의 재분배가 촉진됩니다. 부자에서 가난한 자에게로 말입니다. 

 

경제 침체, 자산가격 하락, 높은 세금으로 압박을 받는 부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미워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공황이 계속되면 사회적 혼란이 폭발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긴장이 커지고 국가 간에도 긴장이 커집니다. 채무국과 채권국 사이의 긴장이 커집니다. 이것은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13. 공황 탈출

사람들이 '돈'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신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용이 사라지면 사람들은 충분한 돈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돈을 원하기에 누가 돈을 찍어낼 수 있는지를 기억합니다. 바로 '중앙은행'입니다. 이미 금리를 거의 0%까지 내렸다면 결국 돈을 찍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지출을 삭감하고, 부채를 줄이고, 부를 재분배하는 것과는 달리 돈 찍어내기는 인플레이션과 소비를 자극합니다. 불가피하게 중앙은행은 새 돈을 마구 찍어냅니다. 그 돈으로 자산과 정부 국채를 매수합니다. 자산의 가격은 오르게 되었고 사람들은 신용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양적완화는 자산의 소유자만 도왔습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으면 금융자산만 매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정부는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 사람들에게 돈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돈을 찍어내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은 협력해야 합니다.  중앙은행은 정부 국채를 매입해 정부에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정부는 적자재정을 실행하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립니다. 부양책과 실업수당 지급을 통해서 말입니다.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정부의 부채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경제 전체의 부채 부담은 낮아지게 됩니다. 

 

이때가 매우 위험합니다. 정치인들은 부채 부담을 줄이는 4가지 방법이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경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인플레와 디플레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균형이 잘 맞으면 '아름다운 디레버리징'이 될 것입니다. 

 

디레버리징은 추악할 수도 아름다울 수도 있습니다. 디레버리징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레버리지 국면의 과도한 부채로 인한 불균형한 상태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국면에서는 부채는 소득과 비교해 더 줄어들고 경제는 실질적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올바른 균형을 잡는 방식으로 실행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균형은 지출 삭감, 부채 감축, 부의 이전이 잘 혼합됩니다. 그리고 경제와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인쇄합니다. 

 

 

14. 리플레이션 (경기 회복)

사람들은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만 신용 감소를 메운다면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비'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현금 1달러의 소비와 신용 1달러의 소비는 같은 가격 효과를 냅니다. 돈을 찍어내는 방법으로 중앙은행은 사라진 신용을 메우고 통화량을 증가시킵니다. 

 

경제회복을 위해 중앙은행은 소득 증가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축적된 부채의 금리보다 더 높은 소득 증가율을 이끌어야 합니다. 즉, 소득이 부채 부담 증가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디레버리징에 들어간 나라의 부채와 소득의 비율이 1:1 이라고 합시다. 금리가 2%라고 한다면, 부채는 2%의 이율로 증가를 합니다. 소득이 단지 1%의 속도로 증가한다면 당신은 결코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충분한 돈을 찍어내 금리 이상으로 소득 증가율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돈 찍어내기는 남용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행하기 쉬우니 다른 대안보다 선호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너무 많은 돈을 찍어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독일은 너무 많은 돈을 찍어 1920년대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올바른 균형을 잡으면 디레버리징은 그렇게 극적이지 않습니다. 성장은 다소 느려지겠지만 부채 부담은 줄어듭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디레버리징' 입니다. 소득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대출자들의 신용도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대출자들의 신용이 더 좋아지게 되면 대출기관은 다시 돈을 빌려주기 시작하고 부채 부담이 결국 떨어지게 됩니다.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니, 사람들은 소비를 더 늘릴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제는 다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장기부채 사이클의 '리플레이션(경기 회복)' 국면이 오는 것입니다. 

 

디레버리징 단계는 잘못 다루면 끔찍한 결과를 낳지만, 잘 다루면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10년 혹은 그 이상, 부채 부담은 크게 떨어지고 경제활동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10년' 이라는 용어가 생겼습니다. 

 

 

15. 마무리

단기 부채 사이클을 장기 부채 사이클 위에 놓고 그 두 사이클을 생산성 증가 곡선의 위에 놓게 되면 합리적인 템플릿이 만들어지고 현재 우리의 위치, 앞으로 우리의 위치도 전망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중요한 규칙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부채 부담이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안됩니다. 부채 부담이 결국 당신을 파멸시키기 때문입니다. 둘째, 소득(수입)이 생산성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결국 당신은 경쟁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셋째, 당신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실행하세요.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당신을 위한 조언이며 정치인들을 위한 조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마나 경제에 관심이 없는지 알면 놀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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